팀 스크린 고스트가 개설한 채널 ‘필름돈니드머니’는 올해 채널을 개설한 이래 상반기 총 9편의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채널의 형식이자 정체성인 1인 영화의 형식으로 영화를 제작하던 와중에 다음에 제작할 영화들을 어떻게 하면 더욱 다양하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배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 명의 배우가 가진 고유의 분위기와 개성을 가지고 팀 스크린 고스트의 멤버들이 각각의 시선으로 담아낸 세 편의 영화! 첫 번째 배우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바로 한정훈 배우입니다. 세 명의 연출자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한 배우의 모습과 작품마다 달라지는 다채로운 연기들을 채널 ‘필름돈니드머니’에서 확인해 주세요! 또한 이번 배우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며, 배우 프로젝트를 통해 좋은 연기력과 매력을 가진 배우들을 많이 알리는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과연 다음 배우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립니다.

배우 한정훈 @jeremyhhan
스크린 고스트 @iamscreengh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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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 번째 이야기 < 관객 여러분 > 시놉시스
오디션 지원 마감일.
배우 지망생 지훈은 오늘 안에 독백 영상을 찍어 보내야만 한다.
그래야 오디션을 보고 어쩌면 합격도 하고
그러면 마음껏 연기를 할 수 있고 그리고 어쩌면..


감독의 코멘트

<관객 여러분>은 언젠가의 관객과 닿기 위해 한 칸짜리 프레임 안에서 이리저리 애쓰는 한 배우 지망생의 분투기입니다. 그 배우 지망생의 이름은 서지훈이고, 영화 밖에 서 있는 감독인 저는 그냥 걔를 응원해주고 싶었어요. 언젠가 너는 반드시 수많은 관객들 앞에 서게 될 테고, 너의 연기를 모두가 보게 될 거고, 끝도 없는 함성과 박수 한 가운데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응원은 카메라 밖에 서 있는 우리, 또한 관객을 기다리는 입장인 함께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과 <관객 여러분>의 관객 여러분께도 드리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무엇이 되었던 계속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방해에도 멈추지 않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렉 버튼을 누르는 지훈처럼요. 자 그럼 우리 모두에게 박수~!
그 두 번째 이야기 < 나탈리 이야기 >

시놉시스

고향이 그립다며 잠시 고향으로 돌아간 나탈리와 영문을 모른 채 연락이 끊긴 그녀에게서 이별을 직감한 남자 준. 준은 나탈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그녀와 함께했던 과거를 떠올린다.


감독의 코멘트

<나탈리 이야기>는 기다림이라는 감정을 온전히 표현해 보고싶어 구상하게 된 시나리오였어요.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 사람과 나눈 대화, 함께한 순간, 좋아하던 것, 표정들까지 모든 부분들이 세세하게 느껴지잖아요. 그런 마음들을 곱씹으며 잠시 떨어져 있는 연인을 기다리는 순수한 마음을 표현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사실 사랑이라는 감정 만으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을 수도 있고 온전한 소통에 대한 어려움이 존재하는 관계일 수 있지만 이 영화는 그 속에 남아있는 투명한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입니다.

예전부터 배우 프로젝트와 같은 작업을 하게 되면, 시나리오를 쓰기 전에 배우가 가진 특유의 분위기와 매력을 바탕으로 인물을 구상해 영화를 만드는 작업을 한 번쯤 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배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고 배우님에게서 느껴지는 이미지 중 소년미와 순수함을 극대화한 인물이면 매력적일 것 같아 그것들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구체화하려고노력했어요. 영화의 관전 포인트랄게 있다면, 영화는 시간의 순서대로 진행되지만 시간에 따라 점점 변화하는 준의 태도와 커져가는 감정을 따라가며 영화를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고 또 준의 목소리로 설명되는 나탈리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시면 더욱 풍부하게 영화를 감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한마디가 길었습니다만, 자신도 모르게 무성하게 자라버린 식물들처럼, 나탈리를 생각하는 준의 마음처럼 저도 어느새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이 부쩍 자라버렸습니다. 여러분도 <나탈리 이야기> 많이 사랑해 주세요 :)
그 마지막 이야기 < 요가보이의 사생활 >

시놉시스

요가보이 현준, 흐린 날도 싫고 밝은 날도 싫다.


감독의 코멘트

현준을 머릿속에서 꺼낸 지 약 1년이 되었습니다. 이미지 한 장에 서 10초짜리 동영상으로, 결국엔 좋은 배우를 만나 인물이 되고 영화가 되었네요.

처음의 현준은 손바닥 위의 작은 현준이었습니다. 영화 속 작은 현준처럼요. 양옆으로 흔들리는 현준을 보며 안쓰러워하기도, 왠지 모를 안정을 느끼기도 했어요.

제 어린 동생은 떡볶이를 주문할 때마다 제게 묻습니다. “밀떡이 좋아, 쌀떡이 좋아?” 저는 다 좋은데요…
세상은 묻는 것이 너무 많고… 난 정해야 할 것이 너무 많고…

그래서 항상 나누려고 했는지도 몰라요. 어떤 대답을 위해서. 그럴수록 머릿속 현준은 더 힘들었겠죠? 양팔을 벌린 채, 다리가 두 개인데 하나인 것처럼.

영화 촬영을 모두 마친 지금, 작은 현준이 손바닥 위에 올라온 것은 어쩌면 다른 답을 전하기 위해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가보이 현준처럼, 자꾸만 양손의 무게가 달라질 때 이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은 힘들잖아요, 다리가 두 개인데도 하나인 것처럼.
세 명의 연출자가
각각의 시선으로 담아낸
한 명의 배우, 세 편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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